▲ 8일 제42회 어버이날을 맞아 인천시 부평구 부광교회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영예의 표창 수상자들과 송영길 인천시장, 이성만 인천시의회 의장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jyjun@kyeonggi.com |
“모든 부모님들 기운 내세요. 오늘은 당신들의 날입니다.”
세월호 참사로 예년 같은 흥겨움은 없었지만, 어버이를 공경하는 마음은 그대로였다.
인천시는 8일 본보, 부광웰페어와 함께 부평구에 있는 부광교회에서 제42회 어버이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시는 매년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어르신을 초청해 ‘아이 러브 카네이션(I LOVE CARNATION) 어버이 축제’를 개최했지만, 올해는 세월호 참사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고자 기념식으로 축소 진행했다.
이날 기념식도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묵념으로 시작해 어버이날 본연의 의미를 기념하는 데 주력했다.
이날 유공자 표창에는 문순분씨(54여)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권혁채씨가 국무총리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문씨는 치매를 앓는 아버지와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모시면서도 10년 넘게 이웃돕기 활동을 펼쳐 진정한 효의 의미를 보여줬다.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은 개인 부문에 류경자·김영숙·이영순·지동호씨가, 단체 부문에 인천해서초등학교·연희동 주민자치위원회·연수구 노인복지관이 각각 받았다.
송영길 인천시장 표창은 개인 부문에 이영란·김명임·윤귀진·양석화·유건일·문재홍·남노식·신형철·신경자·문미경·임은향·김정호·박민정·신주열씨가, 단체 부문에 동구노인복지센터·동구노인문화센터가 각각 차지했다.
이성만 인천시의회 의장 표창은 이도선·김일수씨가 각각 받았다.
송 시장은 인천지역 세월호 희생자의 사연을 어르신에게 전하고, 심순덕 시인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를 낭독해 숙연함을 자아냈다.
이날 기념식은 경건하면서도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문씨는 “현실을 탓하기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하나 둘 하다 보니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됐다”며 “나 혼자가 아닌 주위의 도움으로 함께 한 일로 앞으로도 이웃을 도우며 살겠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어버이날이라는 기쁜 날 큰 잔치를 열어 드리지 못한 점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살기 편하고 보람 있게 살아가는 인천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어버이날 기념식에는 이성만 인천시의회 의장, 홍미영 부평구청장, 김경현 대한노인회 인천시연합회장, 홍영표·문병호 국회의원(새정치), 신교철 본보 인천본사 사장 등 내·외빈과 지역 어르신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출처 : 경인일보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764606